이 책의 투자원칙은 "경제적 해자를 가진 기업을 찾아서 투자해라"라는 한 마디로 쉽게 요약가능하다. 

그리고 "경제적 해자"를 가지고 있다는 것에 대한 구체적인 정의를 여러 장에 걸쳐 설명하고 있다.

책에서 언급한 폐기물 산업을 보고 코엔텍이 생각났고, 신용평가산업을 보고 이크레더블이 생각났다. 

 

다양한 정성적인 정의 뿐만 아니라, 

수치적으로는 ROE(자본수익률)이 꾸준히 15% 이상이라면, 경제적 해자를 가지고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충분한 기간동안 꾸준히 15% 이상의 ROE를 내는 기업을 필터링해서 종목발굴에 활용하곤 하는데, 

실제 최근 3개년이라도 꾸준히 15%이상을 내는 기업이 많지는 않다. 

 

또한, 회사를 매각하거나, 특정 이벤트에 의해서 ROE가 부풀려지거나, 감소되는 경우도 있고, 

자기자본은 적고 과도하게 부채를 끌어와서 ROE가 부풀려지는 경우도 있는 등 다양한 왜곡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그부분에 대한 염두를 하면서 종목 발굴에 참고해야 한다. 

 

과거 2017~2019년 기준으로 본 적이 있는데, 2,102개의 종목중에 

 

(1) ROE가 3개년 이상 연속 15% 인 기업은 고작 77개 뿐이었다. 

(2) 해당 기업들은 어디 산업에 속하는지 살펴보았는데, 책에서 언급했던 신용정보산업이나 의료기기 산업이 상위에 등장한 점이 신기했다.

 

신용정보산업은 '라이센스'업이기 때문에 경제적해자가 높았고, 

의료기기는 전환비용이 높기 때문에 경제적해자가 높다고 책에서 언급했다.

 

종목을 발굴할 때, "이 기업은 어떤 경제적 해자'를 가지고 있는가에 대한 고민을 꼭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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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투자원칙과 시디즈

 

(1) 단기의 모멘텀이 없더라도, 본업이 망할일 없으면서 싸고 우량한 기업 : 길게 들고갈 수 있다. 

    - 본업이 망할 일은 없을 것 같다 : 시디즈는 국내 M/S 1위의 의자 만드는 회사 

    - 싸다 : 현 주가 기준PER 8.22 (20년 PER 6.4, 19년 PER 11.32, 업종 PER 24)

    - 우량하다 : 재무 지표가 건실하다

 

(2)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역성장 없이 상승하고, 자본을 효율적으로 굴리는 기업

   - 역성장이 없다 : 18년 시디즈 의자사업 양수. 그 때부터 매출 영업이익 역성장 없음

   - 자본을 효율적으로 굴린다

      - ROE 19년 27% → 20년 42% → 21년 33%(예상)

      - EPS 19년 3,907 → 20년 8,672 → 21년 9,650

      - 자본총계가 낮은편. 그래도 매년 증가하고 있음에도 ROE 우수

 

(3) 앞으로 좋아질(시장 규모가 커진다던가, 이익개선여지가 있다던가) 포인트가 있는 기업

   - 온라인 채널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 마진율의 큰 개선

   - 수출 확대에 대한 기대감 : 현재는 내수위주인데, 아마존 채널을 통한 북미 수출액 증가

   - 특수관계자(일룸 & 퍼시스) 매출액 추이 증가

      - 퍼시스의 자회사인 일룸(비상장)은 2세가 대주주이고, 일룸이 시디즈의 최대주주

      - 시디즈와 퍼시스를 흡수합병 시키면 상속세 없이 지분구조 변경 가능

      - 흡수합병에는 지분평가가 중요한데, 2세 주식이 비싸야 지분이 높게 평가

      - 결국 2세의 주식(시디즈)가 비싸져야 상속없이 계열사 대주주가 될 수 있고

      - 시디즈가 비싸지기 위해 계열사 전체에서 지원해줄 가능성이 있음

 

------ < 세부 내용 > ------

 

무엇을 하는 회사인가? 

   - 의자를 만들어서 공급하는 회사

   - 퍼시스 그룹에 속해있으며 시디즈에서 만든 의자를 퍼시스(20%)나 일룸(12%)에 공급하는 구조 

   (관계사 매출이니 마진이 다른 데보다 낮을 수 있지만, 안정적 매출이 생기는 구조) 

 

의자 산업의 특성?

   - 인간공학적 디자인과 설계를 적용한 의자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 지속 증가 

   - 성장성

      - 국내 제조업계 브랜드 시장규모 약 3천억원 (경쟁사 듀오백, 파트라, 부호, 다윈 등)

      - 개인 PC사용, E-sports 산업발달, 코로나 이슈로 재택 원격근무 증가에 따른 수요 증가

   - 경기변동 특성 : 사무가구, 새 학년 시작시기인 봄과 겨울이 성수기

   - 자원조달 특성 : 원재료 대부분이 철제류, 우레탄, 천, 가죽 + 기타 플라스틱, 알루미늄

   - 시공 난이도가 높지 않고, 물류비 및 재고비용이 적어, 다양한 유통경로를 통해 제품 공급

 

회사의 현황?

   - 현재 국내의자시장 점유율 및 브랜드 인지도 1위 기업

   - 우수한 제품력과 해외 및 온라인 시장 진출을 적극 추진하여 시장 경쟁력 확보 예정

 

리스크?

   - 허먼밀러, 놀, 스틸케이스, 휴먼스케일과 같이 해외 업체의 의자 유통량 점차 증가 추세

 

스터디에서 질의 응답한 내용 

https://www.notion.so/a2253c83d03e43d4b14f4f8c4bf21ec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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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번 읽어도 손색이 없을만큼 투자원칙에 대한 방향을 잡아주는 좋은 책이다.

아래는 좋았던 부분을 정리한 내용이다. 

 

[주주와 관련된 사업 원칙] 

- 기업들은 자신들의 행동에 걸맞는 주주를 얻게 된다.

- 높은 배당수익률을 추구하는 주주와 화려한 장기 자본이득을 추구하는 주주를 동시에 섬길 수 없다.

- 장기 발전을 보고 성과를 평가한다. 가격이 내려가면 싼 값에 지분을 늘릴 기회가 될 뿐이다. 

- 자본이익률 계속해서 평균을 초과하는 다양한 기업을 보유하는 방법으로 목표를 달성하려 한다.

   - 주식시장이 침체해야 유리

   - 주식시장이 폭락한다면, 이는 두려워하거나 슬퍼할 일이 아니라 좋은 소식이다.

- 대중을 오도하는 CEO는 결국 자신도 잘못된 길로 들어선다.

- 버크셔 주식의 내재가치와 시장가격이 똑같이 움직여야 한다. 회사의 발전을 통해서 이익을 얻으려는 장기투자자를 끌어모을 수 있다. 

 

[기업지배구조]

- CEO들이 자사의 성장률을 예측하는 행위는, 사람들을 오도하기 쉬우며 위험하다고 생각한다.

- 사업환경은 평온하기가 어렵고, 이익은 순조롭게 증가하기 어렵다. 

- 실적 평가하는 기준이 없어서, CEO는 실적이 부진해도 무한정 자리를 보존하는 사례가 많다.

- 지배주주 유형

   - 첫 번째 : 회사에 지배주주가 없는 경우

   - 두 번째 : 버크셔처럼 지배주주가 경영도 하는 경우

   - 세 번째 : 이사회에 지배주주가 있는 경우 (제일 효과적)

- 경영진의 유능함만이 중요한 것은 아니다. 산업의 근본적인 경제성이 흔들리면, 유능한 경영자라고 해도 실적 둔화 속도를 늦출 수 있을 뿐. 반대로 신문이 아무리 부실하거나 경영진이 아무리 무능해도 도시에 신문이 하나 뿐이면, 그 신문은 돈을 쓸어 모을 수밖에 없다.

- 자본을 더 투입해서 이익을 늘린 것은 경영진의 성과가 아니다. 

 

[금융과 투자] 

- 투자실적은 우리가 보유한 기업의 실적에 따라 결정된다.

- 사업실적을 빨리 인정받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사실은 더 늦게 인정받는 편이 유리하다. 

- 위험 평가와 관련된 주된 요소

  - 사업의 장기 경제성을 평가할 수 있다는 확신

  - 경영진을 평가할 수 있다는 확신. 경영진이 기업 잠재력을 충분히 실현할 수 있고 현금흐름을 현명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확신

  - 경영진이 이익을 자신이 챙기지 않고 주주들에게 돌려준다는 확신

  - 매입 가격

  - 세금과 인플레이션 수준. 구매력 기준으로 투자실적을 평가해야 하므로 

- 빠르게 발전하는 기술을 다루는 기업이라면, 장기 경제성을 정확하게 평가하는 일 자체가 부적합하다.

- 폭넓게 분산투자를 해야 하는 경우 : 개별 기업의 경제성은 모르지만 어떤 산업에 장기 투자하면 유리하다고 확신할 때. 여러 시점에 걸쳐 많은 종목을 사야 한다. 

- 주식시장에서는 활발하게 거래하는 사람으로부터 인내심 있는 사람에게로 돈이 흘러간다. 

- (a) 우리가 이해할 수 있고 (b) 장기 전망이 밝으며 (c) 정직하고 유능한 사람들이 경영하고 (d) 가격이 매력적인 기업

- 성장은 늘어나는 이익을 높은 수익률로 재투자할 수 있을 때에만 투자자에게 이득. 수익률은 낮으면서 계속 자금이 필요한 사업이라면, 성장은 투자자에게 손해를 끼친다. 

- 투자하기 좋은 기업은, 거액의 자본을 매우 높은 수익률로 장기간 사용할 수 있는 기업이다. 

- 만일 포트폴리오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너무 커졌다는 이유로 가장 실적 좋은 종목을 판다면, 이는 마이클 조던이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너무 커졌다는 이유로 트레이드하는 것과 같다. 

- 선택한 기업을 정확하게 평가하는 능력. '기업을 평가하는 법'과 '시장가격을 바라보는 법'

- 능력 범위 안에서 활동할 때 강점이 있다. 이해하는 분야 고수. 빠르게 변화하는 산업에 속한 기업의 장기 경제성을 예측하는 일은 능력 범위를 훨씬 벗어난다. 

- 까다로운 문제를 피해야 한다는 것. 위기에 맞설 때보다 피할 때 실적이 더 좋았다. 

 

[보통주의 대안]

- 투자 대상에는 (1) 일정 금액으로 표시되는 투자 (2) 아무런 산출물도 나오지 않는 자산 (3) 기업이나 농장이나 부동산 같은 생산자산이 있다. 앞의 두 유형은 공포감이 극에 달할 때 인기를 누린다. 

- 나는 여전히 안전마진이 정답이라고 생각한다. 

- 파생상품이 그 거래 당사자들과 경제 시스템을 위협하는 시한폭탄이라고 본다. 

- 파생상품과 재보험은 둘 다 보고이익을 대폭 부풀리기 쉽다. 오늘 이익은 추정치로 산출되지만, 그 추정치가 부정확해도 장기간 드러나지 않기 때문이다. 

 

[보통주] 

- 주가가 기업실적을 무한정 앞지를 수는 없다. 

- 회사의 주가가 내재가치보다 훨씬 낮을 때 자사주 매입을 하면, 이는 경영자가 자신의 영역을 넓히는 행동이 아니라 주주의 재산을 늘리는 행동을 하는 것이다. 

- 자사 주식이 너무 싸다고 고집스럽게 믿는 CEO도 많다. 

- 우리의 목표 중 하나는 버크셔 해서웨이 주식이 내재가치를 바탕으로 합리적인 가격에 거래되도록 하는 일이다. 

 

[기업인수 및 합병]

- 적당한 기업을 싼값에 사는 대신 좋은 기업을 합당한 가격에. 

- 지지하는 자사주 매입은 주가와 가치의 관계가 합당한 자사주 매입뿐이다. 

- 인수에 선호하는 기업은 소유 경영자가 운영하는 기업으로, 자기 자신보다는 가족과 장기 주주를 위해서 막대한 현금을 창출하는 기업이다. 

- 기업 매각 인수자들의 유형. 

  - 다른 지역에서 같거나 비슷한 사업을 하는 회사

  - 막대한 차입금을 동원해 기업을 인수한 다음, 유리한 시점이 오면 즉시 되팔려는 회사. 재매각 직전에 이익이 가장 유리하게 나오도록 회계방식을 변경하는 작업. 주식시장이 상승해 떠도는 자금이 증가할 때, 이런 거래도 더 많아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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