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적정주가를 3가지 방법으로 계산하고, 현재 주가 대비 return rate이 가장 높은 것 순으로 sorting하고 기업을 대략적으로 훑어보며 종목을 탐색한다. 현재 보유중이거나, 매수를 할지 고민하고 있는 종목들을 정리해보려고 한다.
Q1. 회사를 살펴보게 된 이유는?
적정주가를 계산하고 return rate이 높은 순으로 정렬했을 때, 상위에 있었던 종목이다.
적정주가를 계산할 때 PER이나 PBR을 5개년 평균치로 보는데,
갑자기 작년에 PER이 높았다던가, 아니면 과거에 영업이익이 높았는데 점점 낮아지면서, 저평가된 것처럼 보여지는 종목이 많았다.
숫자만 믿으면 안되고 기업을 분석해야 하는 필요를 다시한번 느꼈다.
아무튼, 그래서 최근 3년간 영업이익과 ROE가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필터조건을 추가하니, 위에 메리츠증권이 나왔다.
내가 원래 알고 있던 것은 고배당주라는 것이었고, 증권/은행/보험은 제재를 많이 받는 산업이어서 애초에 가치지표가 낮다는 정도였다.
차트를 잠깐 보니 작년 말부터 주가가 정말 많이 내렸었다. 코로나 영향 탓도 있었겠지만 말이다.
나중에 알고보니 부동산 PF 규제에 따른 Risk가 있다는 것이었고, 그것은 아래에서 좀 더 다루도록 하겠다.
Q2. 어떤 점이 매력적이었는가?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가격에, 매년 높은 영업이익을 내고 있고 배당도 3년간 200원씩 줬었다.
내가 처음 살펴보게 된 시점이 메리츠증권이 2900원이었는데, 만약 내년에도 200원의 배당금을 줄 수 있게 된다면, 배당수익률이 무려 6.8%나 되었다. 주가가 떨어져도 안전마진이 충분히 있다고 판단되었고,
재무제표만 봐도 실적을 꾸준히 내고 있었기 때문에, 겉으로만 봐서는 안살 이유가 없는 종목이었다.
Q3. 조금 더 살펴봐야 할 게 어떤 게 있나?
역시나 가격에는 시장에서 느끼는 Risk가 다 반영된 것임을 다시한번 느꼈다.
아래 기사를 확인해보자.
메리츠증권은 수익의 60%이상이 부동산 PF에서 발생하고 있는데, 정부의 '부동산PF 건전성 관리방안'에 따라,
증권사가 부동산PF를 할 수 있는 규모를 자기자본의 100% 밑으로 낮추도록 한 것이다.
메리츠증권의 부동산 보증규모는 자기자본의 187%에 달하기 때문에, 자기자본을 늘리거나, 아니면 점진적으로 보증규모를 줄여야한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메리츠증권의 자기자본은 20년 3월 기준 3조 7843억원이다. 그러니까 이 규모를 늘려서, 보증규모가 자기자본의 100%가 되도록 만들려면,, 어마어마한 자기자본이 필요하고, 이에 한편에서는 유상증자를 해야할 수도 있겠다는 우려가 있기도 하다.
물론, 바로 적용을 하는 것은 아니고, 대부분의 정책이 유예기간을 두듯이, 100% 적용은 21년 7월에 시작한다는 것. 약 1년이 조금 넘게 남았는데, 그때까지 다른 부분에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지가 관건인 느낌이었다.
뭐 그럼 다른 증권사들도 비슷한 거 아니냐, 유독 메리츠증권만 많이 빠진 건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할 수 있지만,
메리츠증권이 공격적으로 부동산 PF를 했기 때문에, 비율이 높고, 다른 증권사들은 100% 미만인, 그러니까 정부의 규제에 크게 지장이 없는 수준이다. 그래서 유난히 작년 말 메리츠증권의 주가가 많이 떨어졌던 것이었다.
이런 우려들이 현실화가 된다면(수익의 60%나 내던 게 없어지니까, 다른 것으로 돈을 벌더라도 영업이익이 많이 줄것이라는 판단), 해당 주가가 적정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 것이고, 메리츠증권이 해결책을 잘 내고, 다른 방법으로 수익을 잘 낸다면 현재 주가가 저평가 되어있다고도 판단할 수 있는 것이라 생각된다. 그리고 그것을 판단하는 것은 어렵고, + 개인의 몫이다.
종목을 분석하기 시작하고 + 주식을 조금 샀을 때가 2900원 언저리었는데, 어제 갑자기 약 6%가 올랐다. 어제 1분기 잠정실적을 공개했는데, 이런 우려보다 실적이 잘 나왔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결국 주가는 실적에 좌지우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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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PF란?
PF는 Project Financing의 약자로, 부동산 개발에는 많은 자본이 필요하고, 그래서 다른 것들보다 타인자본의 비율이 높은데.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로 부터 발생하는 미래 현금흐름을 상환재원으로 생각하고 자금을 조달하는 기법을 의미한다.
Q4. 그래서 주식 가격이 현재 매력적인가?
사람마다 판단하기에 따라 다르겠지만, 나는 그럼에도 매력적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부동산 규제에 따른 Risk가 있기 때문에, 메리츠증권은 특히 매분기 실적을 + 그리고 그 실적이 어디서 발생하는지를 꾸준히 탐색해볼 필요가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