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터디에서 읽었던 책. "Story"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해준 좋은 책. 

 

종목 발굴을 하다보면, 숫자만 보고 주식 매수하고 싶은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이익의 역성장도 없고, 매출이 꾸준히 오르며 재무제표가 이쁜 기업들이 종종 그렇다.

하지만, 그런 종목들 중에 매수를 했다가 주가가 계속 제자리 걸음이었던 경험도 자주 했던 것 같다. 

 

"스토리가 뒤를 받쳐주지 않는 가치평가는 영혼과 신뢰성이 없다"

 

숫자 뒤에 숨어있는 의미, 맥락을 파악해야, 이 기업에 대한 평가를 좀 더 객관적으로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스토리텔러", "넘버크런처" 한 쪽으로 쏠리지 않고, 그 가운데에서 중심을 잘 잡아야 한다. 

 

스토리는 설명하기 쉽고 기억도 잘되지만, 어느순간 공상의 나라로 이끌 수 있다. 

스토리에 몰입하는 청자일수록, 맹목적으로 스토리를 받아들이는 성향도 높아진다. 특히, 사실이 확인되지 않은 스토리는 부정적 효과를 낼 수 있다. 

 

불확실성을 다뤄야 할 때, 숫자를 보고 판단하면 마음이 놓이게 된다. 하지만 스토리가 받쳐주지 않는 가치평가는 영혼과 신뢰성을 잃게 된다.

 

기업할 때 숫자 뿐만 아니라, 그 뒤에 얽혀있는 내용을 잘 해석할 수 있는 능력을 만들어야겠다! 

 

이 책에는 우버나 여러 기업들에 대해서 스토리와 숫자를 잘 결합해서 가치평가를 하는 예시를 보여주는데, 정말 구체적이다. 

언젠가 한번 책에 있는 프로세스대로 기업분석을 해봐야겠다. 

물론 책에 DCF라던가 수치적인 가치를 평가하는게, 변수가 하나 달라짐에 따라 숫자가 확 달라지기 때문에, 그걸 온전히 Fact로 받아드리기보다, 하나의 척도로서 활용하면 좋겠다는 생각은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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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종목 분석 계기 

- 스터디에서 누군가 과거에 소개했던 종목이었고, 좋은 기업이라 생각했지만, 깊이 보진 않았었음

- 최근에 주가가 지지부진했고, 종목을 자세히 살펴보고자 함.

 

2. 무엇을 하는 회사인가? 

 

크게 3가지 사업을 하고 있다. 광고대행업(에코마케팅), 전자상거래(데일리엔코), 의류제조(안다르) 

한 때 인기 있었던 클럭 마사지기가 데일리엔코 대표적 상품이고, 최근 코로나로 집콕, 에슬레저룩 수요가 늘어나면서 수혜를 봤던 기업이 안다르이다.

 

저게 독립적으로 떨어져있는게 아니다.

에코마케팅의 김철웅 대표는, '우리회사는 제일기획과 경쟁하지 않는다. 광고를 통해 기업성장을 이끈다'고 말한다.

기업의 병원이라는 비유도 하는데, 결국 광고를 통해서 고객 기업의 매출과 수익을 올리는 '비즈니스 부스팅'을 하는 회사라고 한다.

신기한 BM을 가지고 있는 회사이다. 

 

예를들어, 안다르의 경우도 올해 에코마케팅이 지분투자를 한 회사이고, 적자를 보고 있다가, 올해 흑자전환을 한 것으로 알고 있으며, 

데일리엔코같은 경우는 D2C (Direct to Customer)로 직접 상품을 만들어서 → 고객에게 판매하는 구조의 비즈니스를 하고있다. 

 

3. 최근에 주가가 하락한 이유는?

 

주가 하락에는 정확한 이유를 들이밀 순 없지만,

결국 회사는 실적으로 주가가 결정이 되고 최근에 2분기 실적에서 어닝쇼크가 있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 올랐으나,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7%의 하락이 있었다. 그래도 매출액은 늘었다는 것은 긍정적으로 보여진다. 최근 리포트들을 살펴보니, 신사업 투자에 따른 영업이익 하락이고, 하반기엔 개선될 것이다라는 내용이 많다. 

그 중 특히 안다르의 성장을 가속화시키기 위해서, 많은 비용들이 선반영 되었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에코마케팅은, 히트상품을 꾸준히 발굴해서, 꾸준히 시장에 내놓아야 이익으로 지속될 것 같은 느낌인데, 그게 참 어려운 일이라고 느겨진다. 그리고 예전보다 안다르의 인기가 식은 느낌인데, 성희롱? 이슈도 있었고, 어쨌든 진입장벽이 높은 산업은 아니다보니, 더 큰 이익을 가져올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물론 그럼에도 안다르를 적자기업에서 → 흑자기업으로 변화시킨 부분이나 관련 능력은 대단한 것 같다.

 

네이버 트랜드에 최근 6개월 안다르, 뮬라웨어, 젝시믹스, 룰루레몬으로 트랜드 비교를 해보니, 

그래도 젝시믹스와 선두로 검색량이 많은 편이긴 하다. 

네이버트랜드 

4. 투자 지표는? 

영업이익률, ROE 모두 우수한 기업이다. 그리고 창립 이래 적자난 적이 없는, 재무적으로도 우수한 회사이다. 

PER같은 경우는 16~18에서 머무는 것 같은데, 현재 PER는 13.49로 약간 내려온 상태이긴 하다. 하반기에 실적이 잘 나오면 다시 주기가 일부 회복할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은 든다. 하지만 매수하기에는 조금 더 조사가 필요해보인다. 

에코마케팅 투자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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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디즈 관련해서는 이베스트 정홍식 애널리스트가 종종 리포트를 내주신다. 

8월 초에 21.2분기 실적 관련 리포트를 내었고, 

 

대략적인 내용은 

- 비용구조의 효율성을 높이고, 온라인 비중이 확대되면서 고성장이 진행되었고, 

- 2분기 이후에도 매출이 안정적으로 증가되겠지만, 작년에 코로나 영향으로 수익성 높은 온라인 부문 급증에 의한 OPM 상승 효과가 있었기 때문에, 영업이익의 추가적인 성장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 

온라인쇼핑동향 가구부문 : 출처 - 이베스트투자증권 리포트

실제 위 표로만 봐도, 21년의 온라인 가구성장률은 +이긴 하지만, 약간 둔화되어있다.

 

- 추가적으로 동남아와 북미지역 중심으로 수출을 확대할 계획 관련 내용이 언급되어있다. 

북미같은 경우는, 예전부터 아마존을 통해 수출을 하고 있는데 이 규모가 좀 더 확대되고 있다는 것으로 이해되고, 

동남아는 베트남 생산공장(생산허가 진행 후 생산활동 시작 예정)을 기반으로 물량이 확대될 계획이라고 한다. 

 

수출 관련해서는 비중이 어떻게 되고 있는지 파악해볼 필요가 있다. 

아마존 사이트에서 홈 오피스용 의자 브랜드는 아래처럼 선택할 수 있게 되어있다. SIDIZ도 포함되어있긴 한데, 

어떤 전략으로 수출 Q를 더 늘릴 예정인지는 궁금해진다. 

 

부채비율이 높긴 하지만, ROE가 높아 자본을 효율적으로 굴리고 있고, PER는 7초반대로 유지되고 있는 회사이다. 

주가를 위로 끌어올릴만한 단기 trigger가 존재하는 것은 아니지만 꾸준히, 안정적으로 매출을 내는 좋은 기업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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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종목을 발굴하면 좋은지, 어떤 기업을 피해야 하는지 기업 사례와 함께 잘 알려주고 있는 좋은 책이다. 

약간 주식 종목 발굴을 위한 실전서 느낌이다. 

아직 다 읽지못했지만, 기록하면 좋은 것들을 정리해본다.

 

[재무제표 분석]

1. 대차대조표는 기업의 재산과 빚이 얼마인지, 그리고 주주가 기업에 투자한 돈의 가치인 둘 사이의 차액을 알려준다. 

2. 대차대조표는 항상 대차가 일치하다. 

3. 매출액 대비 외상매출금의 추이를 눈여겨봐야 한다. 장부에 수익으로 기록했지만, 상당 부분 회수를 못했다면 문제의 징조다. 

4. 기업의 부채를 평가할 때에는 채무가 고정비임을 기억해야 한다. 손익여부와 상관없이 이자를 지불해야 하기 때문.

5. 비경상 비용을 보고할 경우, 눈여겨봐야 하는데, 온갖 비용이 '일회성'비용에 파묻힐 수 있기 때문이다. 

6. 현금흐름표는 기업이 해마다 얼마의 현금을 창출하는지 보여주는 점에서, 제일 중요하다.

7. 기업을 분석할 때 1달러가 어떻게 사용되는지 이해해야 한다. 

 

[기업분석 - 기초] 

 

1. 성장률 평가할 때는, 과거 숫자만 보면 안된다. 성장이 어디서오고, 그것이 얼마나 오랫동안 지속될 것인지를 이해해야한다. 

2. 성장을 높이기 위해 인수에 의존해온 기업은 조심해야한다. 대부분 긍정적 수익창출을 해주지 못했으며, 한 회사의 진정한 성장률을 평가하는 것도 힘들게 한다. 

3. 이익 증가율 > 매출 증가율이 지속된다면, '제조된 성장'일 가능성이 높다. 

4. 총자산이익률(ROA)는 자산 1달러당 창출할 수 있는 이익을 측정해준다. 

5. 자기자본수익률(ROE)는 훌륭한 수익성 측정이 되지만, 회사가 더 많은 부채를 끌어들여서 ROE를 높인 것일수도 있으므로, 수치를 맹신하진 말아야 한다. 

6. 잉여현금흐름은 재무적인 융통성을 제공해준다. 

7. 재무레버리지가 너무 높은 기업은 조심해야 한다. 

8. 주식을 사기 전에는 부정적인 가능성을 미리 생각해야 한다. 

 

[기업분석 - 경영진 : 점검하면 좋은 사항들] 

 

1. 경영진은 스스로에게 얼마나 많은 보수를 주는가? 

2. 경영자가 받았던 '대출'이 계속해서 탕감되는가?

3. 회사가 경영진이 내야 할 비용을 대신 지급해주는 혜택을 베풀고 있는가?

4. 특정 해에 제공된 스톡옵션을 경영진이 독차지하는가 아니면 평사원들도 부를 나눠가지는가?

5. 경영진이 스톡옵션을 과도하게 이용하는가?

6. 창립자나 대주주가 아직 경영에 참가하고 있다면, 그가 매해 많은 스톡옵션을 제공 받는가?

7. 경영진이 겉으로만 게임에 참가하고 있는가?

8. 경영진이 직위를 남용해서 친구와 친척들을 부자로 만들어주는가?

9. 이사회의 구성원들이 경영자의 가족이거나 전직 경영자들인가?

10. 경영진이 실수를 솔직히 인정하는가?

11. 경영진이 자기 이익을 추구하는가?

12. CEO는 높은 수준의 재능을 유지할 수 있는가?

13. 경영진이 실적에는 해가 되지만 보다 정직하게 기업을 보여주는 의사결정을 하는가?

 

[6가지의 적신호] 

 

1. 현금흐름의 감소

2. 빈번한 일회성 비용

3. 계속되는 기업 인수

4. 최고재무담당자나 감사가 회사를 떠나는가?

5. 대금이 회수되고 있지 않는가?

6. 신용 조건과 외상매출금의 변화 

 

이걸 보며, 내가 보유하고 있는 코텍 종목에 대해서, 2분기 분기보고서가 나오면, '대금이 회수되고 있지 않는가?'를 살펴봐야겠다. 

코텍이 2분기에 적자전환을 하였고, 이는 코로나에 의한 어찌보면 불가피한 결과라 생각이 들지만, 

 

 

코텍이 카지노용 모니터를 제공하는 고객사 (강원랜드같은)도 분명 실적이 많이 악화됬을 것이고, 그 중에 코텍에게 대금을 주지 못하거나, 파산한 기업이 있을 수도 있으니,

외상매출금이 얼마나 증가했는지, 대손충당금이 얼마인지(대금 회수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불량 고객들로부터 받아야 하는 돈을 추산한 금액)를 살펴봐야겠다. 

 

BM이 튼튼하고 코텍자체의 현금문제는 없는데, 고객사에 의해 그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지 파악해봐야겠다! 

 

아쉬운 것은, 예상 실적만 나오고 아직 분기보고서가 안나왔다는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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